Soeun Sim

정리 덕후들에게 추천하는 블로그프로(BlogPro)

공부하는 자들이여…. 눈을 떠라
Oct 16, 2025
정리 덕후들에게 추천하는 블로그프로(BlogPro)

나는 N년차 공부러다. 공부하는 것이 업이 될 줄은 몰랐는데… 십년 지나 눈 떠보니 아직도 맨날 읽고 쓰고있음.

학부시절엔 아이패드에 강의자료 ppt 다운받아서 필기하고, 그걸 다시 구글닥스에 정리한 다음에 프린트했다. 그 프린트물에 다시 필기를 덧붙이고 과목마다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재미가 아주 좋았다.

솔직히 그런 재미 없었으면 학부,대학원 시절은 못버텼을 것이다. 공부는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리하는 행위, 그리고 그 기록물은 각별하고 애틋하다. (그 과정을 함께한 친구(feat. 지유니) 와는 그때를 “우리들의 행복한 시절”이라고 이야기 하며 추억에 잠긴다…)

광기의 구글닥스 시절 1. jpg
광기의 구글닥스 시절 1. jpg

예를 들어 책 한권을 읽는 수업 (예)고전읽기 수업) 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정리해아할지 정말 난감하다. 그럴땐 그냥 냅다 목차부터 적고 목차대로 정리하는 것이다. 위의 사진처럼….

광기의 구글닥스 시절 2.jpg
광기의 구글닥스 시절 2.jpg

냅다 역사(헌법개정사) 를 외워야 하는 수업도 있었다. 구글닥스에 표로 정리하지 않고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땐 구글닥스가 내 노트중 최고였다. 널리 널리 알리고 다니기도 했고…

그런데 대학원에 넘어올 즈음 노션이라는 툴이 등장하게 된다.

문명의 이기란…
문명의 이기란…

노션…

일단 구글닥스에 비해 너무나 깔끔하고 예쁘다. 아이콘도 많고, Heading 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색깔도 다양하고 필기 맛 나는 감성의 기능이 너무나 많다 (인용, 토글 등). 신선해서 나도 초반에 이리저리 만져봄.

노션의 예쁜 인터페이스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모든 이모지를 쓰는 나. jpg
노션의 예쁜 인터페이스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모든 이모지를 쓰는 나. jpg

노션을 일처리하는 데 쓰는 친구들, 업무에 쓰는 친구들도 늘어났지만 나는 그래도 꽤 오래 구글닥스로 버텼다. 버티고 버티다 결국 노션으로 넘어왔다. 일단 우리 학교는 노션을 아예 제휴프로그램으로 사서 완전 무료였기 때문이 크고, 노션 앱도 생겨서 접근성이 구닥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구닥을 앱으로 열어서 수정하던게 나한테 엄청 컸기 때문에, 노션이 앱 제공을 하고나서부터는 나도 슬슬 사용하기 시작함. 그리고 챗지피티와의 호환이 너무 완벽해서 ;; 공부하는 자들도 노션으로 많이 넘어오게 된다.

노션을 쓰는 나. 내가 왜 블로그프로를 이용하게 되었냐면…

1. 공부 기록을 전문적으로/예쁘게 남기고 싶다

학부시절 같으면 구글닥스에 있던거 뽑아서 프린트물로 만든다음 그거 다시 엮어서 파일에 넣어 보관하는게 취미였는데, 이제 집도 좁고 이사오면서 그런거 다 버렸다. 이제 손으로 쓴 필기물들은 정말 필요가 없다. 변화화는 세상에 맞추어 나도 나의 예쁜 필기 및 기록물들을 나만의 사이트로 보존하고 싶었다.

2. 내 이름의 도메인이 가지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에 공부 기록을 남겨볼까 싶었는데, 일단 도메인이 blog.naver로 시작하기 때문에 뭔가 안예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도메인이 빠르게 팔려나가는 이 세상에서 내 이름으로 된 블로그를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러 블로그 플랫폼들 중에서 도메인을 바꿀 수 있는 블로그 프로로 선택함.

3. 노션을 또 어디다 옮기기 귀찮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구글닥스 어디 다른 곳에 옮겨본 사람은 알 것이다. 포맷 다 깨져서 정말 열받음. 노션도 마찬가지다. 노션에서 다른 웹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같은 소프트웨어로 원문을 복붙하면 틀이 다 깨지고 만다. 그게 가장 최악이다. 그래서 노션을 기본 메모 앱으로 사용한 뒤에 네이버 블로그 같은 사이트에 다시 올리려고 하니 두 배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노션을 쓰기만 하면 되고…. 자동으로 이걸 웹사이트 형태로 만들어준다니…. 너무 혁명적이지 않은가..?

4. 순수한 기록이 하고싶었다.

기본적으로 sns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네이버 블로그랑 티스토리, 브런치? 이런것들은 다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공부하는데 자꾸 광고 보이고 다른 글 읽다가 시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그냥 순수한 목적에서의 ‘나만의 기록’용 블로그가 필요했다.

5. 노션-블로그 변환 결과물이 예쁘다

난 노션에다 글을 쓴게 다인데 그냥 업데이트를 하면 바로 웹사이트가 되는 말도안되는 기술. 예쁘게 잘 정렬되고 정말 훌륭한 웹사이트처럼 잘 정리된다. 노션보다 더한 문명의 이기다.

위 사진은 내 블로그의 첫 화면인데, 내 노션 게시물의 제목, 태그, 수정 날짜, 그리고 description (나는 보통 내가 읽은 논문 또는 책의 제목을 적어 한눈에 들어오게 한다) 이 그대로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보이게 된다. 그리고 커버 사진 고르는 재미도 있다. 너무 깔끔하고 예쁘다.

노션에는 토글같은 좋은 기능들이 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면 저렇게 역삼각형 90도 돌린 모양의 토글아이템을 써서 펼쳤다 닫았다 할 수 있다. 그게 변환된 웹사이트에서도 구현되는게 너무 신기함…

노션 Callout 기능을 이용해서 박스를 만든 다음에 표도 넣을 수 있다. 뭐 이리저리 사이트 보면 알겠지만 예쁘게 잘 변환되어서 그냥 신기할 따름.

챗지피티에서 만든 도식을 그대로 옮겨붙일 수도 있다. 일단 GPT가 노션을 아주 흡수해버렸는지 붙여넣기 하면 노션에 정말 예쁘게 정리된다.

내가 노션 왕 달인은 아닌데, 적어도 사회과학 계열인 내가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사이트에 반영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수식이나 코드를 넣어야 하는 이공계열 학생들이 노션 많이 쓸텐데 그럼 자기 기록용 블로그로 정말 훌륭한 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

이처럼 사이트를 갖고 싶은 학생,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기록물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은 정리덕후들에게 블로그프로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share 기능을 이용해서 페이지 링크따서 교수님이나 친구들, 부모님한테 간간히 보여주면 너무 뿌듯함. 네이버 블로그 같은 것으로는 절대 구현해낼 수 없는 감성이다.

구글닥스에서 갈아탄 나에게 필기 대체품으로 노션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완벽한 툴이다. 그리고 그 노션을 특별히 건드리지 않아도 내 기록물로 만들어주는 블로그프로… 말할 것 없이 신기하고 내 수요를 왕창 만족시켜줌. 공부 열심히 하고 싶고 정리 하고 싶은 욕심 왕성한 학생들에게 매우 강추한다.

김정은도 기록을 하는데 질 수 없다.
김정은도 기록을 하는데 질 수 없다.

당신이 상위 0.00001% 천재가 아니라면 반드시 공부할 때는 기록을 하도록 하자. 기록이 당신의 자산이 된다. 모두 BlogPro를 이용해보시길.

https://blogpro.so/ko

그럼 20,000.